MySQL의 개발자 미카엘 위데니우스는 오라클의 썬 인수를 줄곧 반대해왔다. 오픈소스 진영을 대표하는 DBMS인 MySQL이 오라클의 수중으로 넘어가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MySQL에 관한 핵심 권한은 위데니우스가 설립했던 MySQL AB사가 인수되면서 썬으로 넘어갔고, 오라클이 썬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오라클로 넘어가기 직전이다.

오라클에 따르면 인수가 늦어지면서 썬이 한 달에 1억달러씩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 반면 위데니우스는 썬의 손실이 인수 승인을 정당화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오라클의 썬 인수에 반대하는 ‘HelpMySQL’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3만여 명의 서명도 받았다.

오라클의 썬 인수를 반대하던 유럽위원회(EC)는 지난달 오라클이 MySQL의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인수합병을 승인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방향이 기울고 있다. 유럽위원회는 지난달 “마이SQL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오라클의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에서 오라클의 썬 인수에 대한 반대 운동을 벌이던 위데니우스는 유럽위원회가 태도를 바꾸자 중국과 러시아로 방향을 돌렸다. 미국에 이어 유럽마저 승인을 하면 최후의 보루는 시장이 큰 중국과 러시아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연방 반독점청은 전문가 집단에 의견을 요청하는 등 지난주부터 오라클의 썬 인수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도 조만간 인수를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

위데니우스는 성명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는 강력하고 자신감에 차 있으며 오픈소스에 친화적이다. 두 나라의 정부는 모든 권한을 갖고 있으며 EU보다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양국 정부에 호소했다.

위데니우스는 MySQL의 주요 개발자이자 MySQL AB사의 설립 멤버로 오픈소스 진영에서 존경받는 개발자다. MySQL AB가 지난해 썬을 떠나 Monty Program Ab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데이터베이스 회사를 차린 바 있다.

[기사] http://www.bloter.net/wp-content/bloter_html/2010/01/23707.html

Posted by 솔라리스™
: